이런저런 이야기
어둠 속의 미사 본문
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?
미국 호러 드라마 <어둠 속의 미사>에서 라일리가 사랑하는 에린에게 묻는다.
"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되지?"
에린이 대답한다.
"나 자신 그게 문제야. 이 전부를 관통하는 문제지.
'자신'이라는 단어, 그건 맞는 단어가 아니야.
그건 아니야, 틀렸어.
그걸 어떻게 잊었지? 그 사실을 언제 잊었지?
육체의 세포가 하나씩 멈추지만 뇌는 계속 뉴런을 발사해.
속에 불꽃놀이를 품은 작은 번개처럼.
절망하거나 두려워질 줄 알았지만 전혀 못 느껴.
아무것도.
너무 바쁘거든. 그 순간을 기억하느라 바빠.
내 몸안의 모든 원자가 별에서 만들어진 게 기억나.
이 물질, 이 몸은 결국 대부분 빈 공간이었어.
고체인 것? 그건 그저 아주 천천히 진동하는 에너지야.
나라는 건 없어. 원래 없었어.
내 몸안의 전자가 몸 아래에 있는 땅의 전자와 섞이고
춤울 추고 난 더는 숨을 쉬지 않아.
그리고 기억이 나는 거야.
땅과 자신을 구분하는 건 아무 의미 없다는 걸.
내가 에너지라는 걸 기억하지
추억이 아니라, 자신이 아니라
내 이름, 성격, 선택 전부 내가 생겨난 후에 생겼어.
난 그 모든 것의 전과 후에 있어.
나머지는 그림일 뿐이야. 도중에 주운 그림도
죽어가는 내 뇌 조직에 새겨진 찰나의 꿈 조각들이야.
난 그 사이를 뛰어다니는 번개야.
내가 뉴런을 발사하는 에너지고.
난 돌아가고 있어.
기억하는 것 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어.
마치 바다에 다시 떨어지는 물 한 방울과 같지.
언제나 일부였던 바다.
모든 게 세상의 일부고 우리 모두 세상의 일부야.
너, 나, 내 예쁜 딸, 내 엄마와 아빠
여기 살았던 누구든
식물, 동물, 원자 모두, 별이든 은하계든 전부,
바닷가의 모래알 보다 우주엔 은하계가 더 많아.
우리가 신을 말할때 바로 그걸 말하는 거야.
단 하나
우주와 우주의 무한한 꿈.
우린 우주 자신을 꿈꾸는 우주야.
내가 매번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건 단순한 꿈일 뿐이야.
근데 이 사실을 잊을거야. 항상 그랬으니까.
난 꿈을 기억 못 하잖아.
이제 모든 걸 기억한 그 순간에
바로 그 순간에 난 한번에 모든 걸 이해해.
시간은 없어, 죽음도 없어.
인생은 꿈이야. 바람(wish)이야.
빌고 또 비는 바람. 영원토록.
난 그 모든 것이야.
내가 모든 것이고 내가 전부야.
나는 곧 나야 ( I am that I am)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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